사무실에 설치한 꼬마 오디오를 듣다보니 또 궁금증이 도져서 살짝 스피커를 뜯어 보았죠…ㅋㅋㅋ 원래 스피커라는게 나같은 문외한에게는 그저 통에 유닛달아놓은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으니까 너무 만만해 보였던 거죠… 또 며칠을 밤마다 인터넷을 여기저기 뒤져보니 스피커 만들어 보겠다고 살짝 미쳐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스피커 자작카페도 많이 있고 강호의 무수한 고수들이 포진하고 있더군요… 여기저기 줓어 들어보니까 제일 초짜는 스피커유닛을 1개로 소리내는 Full range 로 만드는것이 가장 성공확율이 높을것 같아서 바로 작업에 착수…
자작나무합판 15mm로 계산했는데 목재상에 가서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18mm로 잘라오는 바람에 나중에 황당한 일이…
해외사이트에서 포스텍 유닛으로 주문하고 이것저것 다 사모으니까… 이미 후회되기 시작… 그냥 이돈으로 살껄~~~아~~~
합판잘라오니까 또 구멍을 뚫을 방법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공구상에가서 홀쏘라는 것이 마침 사이즈가 맞아서 드릴에 끼우고 구멍뚫는데 이건…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드릴에 불날뻔하고…
드디어 주말에 날 잡아서 목공본드로 붙였다… ㅎㅎㅎ 본드가 생각외로 엄청 잘 붙고 강해서 대강 각 맞춰서 책으로 눌러놓고 다음날 보니 돌덩이 처럼 단단하다… 그런데 아뿔싸 18mm합판으로 잘라오는 바람에 윗판과 아랫판의 사이즈가 6mm 작다.. 헐… 이래저래 머리를 굴려도 답은 없고 톱질은 엄두가 나질 않고… 애라 뒤판을 안으로 넣어서 윗판과 아랫판을 일단 붙여 버렸다…
몇일을 그냥 쳐다만 보고 있다가 드디어 사포를 구해서 사포질… 아~~~진짜 살껄…. 손은 뜨겁고 먼지는 나고 이놈의 자작나무합판은 얼마나 쌘지 잘 갈리지는 않고… 그냥 대충대충 갈아내고 매끄러운 사포는 없어서 생략….
밖에 놓고 수성바니쉬를 드디어… 칠은 재밌는것 같다… 두번하라고 되 있었지만 또 생략…
마지막으로 유닛을 넣고 방음재도 붙이고 … 그런데 뒤판은 써버려서 멀로 막지? 일단 뒷판은 열어놓고 CD일체형 미니앰프(마란츠)에 물려서 들은 첫 곡은 역시 첼로… 머 별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사무실에 있는 녀석에 비해 소리가 좀 어벙벙한 것 같다. 뒷판이 열려 있어서 그렇겠지… 내심 기대를 해본다.. 아 언제나 뒷판을 닫을 수 있을까?
앰프위에 있는 합판이 원래 스피커 위.아래판 인데…
주말에 몇일간 계속 틀어놓고 들어보니 의외로 소리가 차분해 지면서 상당히 맑다. ㅎㅎㅎ
이왕 이렇게 된거 몇게 만들어서 나눠줘야 겠다… 같이 스피커 만들어 보실분~~~~
글쓴이에 대하여..
Wants 가 아니라 Needs를 드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를 감사함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안정적이면서 고전적인 느낌도 나고.. 분위기 있어요~ 예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