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TF사의 모듈을 이용한 목조주택짓기(완성)
업데이트가 좀 늦었지만…. 드디어 집을 완성하고 이제 마당에 잔디까지 잘 자랐습니다. 지난해 추석연휴전날에 입주를 하시고 한해 겨울을 보내셨고 이제 곧 두번째 겨울이 다가옵니다. 그사이 경주에 역대 가장 큰 지진이 있었는데 바로 진앙지가 2km도 떨어지지 않은 바로 아래동네에 있는 연못이라고 합니다. 아마 작년에 이 공사를 하지 않고 그대로 옛날 집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참… 신기하고 감사하네요… 지진은 생각도 않고 그냥 지진에 강한 집이라서 막연히 좋을거라 생각하고 진행했던 것인데… 두 분은 지진이 나서 온 동네가 난리법석이고 집이 들썩거렸다는데도 태평하게 자~알 지내시네요… 이래저래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음에 저도 집을 지으면 내진은 꼭 해야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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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list 중의 하나인 집짓기… 내가 살 집은 아니고 부모님이 사실집이지만, 아마도 조만간 계획중인 타운건설이 시작되면 smart component를 사용해서 강진에도 견디는 미국식 목조주택과 스트로베일하우스가 주 공법이 될 것인데 그중 미국의 CTF사에서 목조프레임과 트러스트를 제작해서 보내주면 조립하는 방식으로 경주에있는 시골집을 샘플하우스로 짓기로 결정하고 한달전에 미리 기초공사를 완료해 놓고 목빠지게 기다리고 계시던 아버지… 드디어 물건이 도착하고 단 하루만에 벽체와 트러스트의 기본구조가 완성…
아직 물건을 실은 트럭이 도착하지 않아서 기초공사를 같이 둘러보며 감탄… 전체가 10mm 도 차이가 없이 완전무결… 감탄… 역시 평생을 건축에 몸바쳤던 울 아버지, 백전의 노장은 아직 녹슬지 않았다…
전동톱을 조립해서 공구도 미리 다 만들어 놓으시고…콰이강의 다리가 연상될 만한 준비작업…
완전 일직선인 앵카~~ 캬~~~
ㅎㅎ 그리고 가자마자 설치한 IP 카메라… 공사현장을 실시간 중계 및 감시~~ 아부지가 규정된 작업시간을 어기고 일하다 과로사하실까봐 일주일 4일(월,화,목,금)만 일하시고 오전과 오후 늦게만 일하는 조건으로 당신의 마지막 집을 모두 손수하시기로 함… 아부지 다치지 말고 건강하시야되~~
Smart component 라고 각 연결부위에 계산된 하중을 고려하여 나무간의 연결을 완전히 고정시켜주는 철물을 이용해서 미리 조립되어온 트러스트들… 눈이 올 경우의 하중까지 모두 고려된…
이제 자재들을 하나씩 내리면서 벽체를 제위치로…
각 벽체의 모듈 위치별로 붙어있는 라벨… 신기하다.
욕실자리…
친환경 석고보드…
토대목을 작업하기 시작…
방부토대목위에 벽체가 하나씩 조립되고…
열반사단열재->OSB->방수합판->마지막으로 방수시트를 작업 중 지붕의 마감은 아직 무엇으로 할지 고민 중…. 적삼목싱글로 하면 정말 이쁠텐데 예산이…
지붕의 트러스… 무너질 일은 절대 없을것 같고
3일만에 집모양이 나오니까 너무 행복해 하시네요~~ 저렇게 좋아하시니 아무래도 빚을 내서라도 적삼목싱글을 지붕에 올려드려야 겠네요…(:
요기까지 하고 힘들어서… 삼겹살 바베큐파티~~~
ㅎㅎㅎ 현장에서 생중계 중에 동영상하나 맛보기로 보여드림….
https://youtu.be/rbhMIP0BxSc 사이즈가커서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그럼….
월요일 아침에 시작해서 이제 목요일 오전까지 3일 반나절에 창호까지 완성된 모습입니다. 가지고 온 타이벡이 조금 모지라서 너덜하지만 찬지붕이라 머 큰 상관은 없을듯…
일찍일어나서 나머지 타이벡과 창문까지 완성… 이제 남은일은 50년간 건축하신 아버지 혼자 쉬엄쉬엄하지 않고 허겁지겁하시겠지만.. 그래서 감시카메라가 반드시 필요~(: 방학하면 애들하고 도우러 내려갈 테니까 너무 서둘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이정도만 한 상태에서도 내부에 들어가니 서늘하고 나무향기도 솔솔나는게 역시 집은 최대한 자연의 재료로 지어야 함을 몸이 느끼는 것 같네요… 이제부터 아버지 혼자하셔야 하니까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완성되면 다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조립식 모듈을 이용한 목조주택 공법은 미국 CTF사의 한국총판인 우디홈즈(http://www.woodyhomes.kr/)에서 구조설계 및 완성된 각 모듈을 수입해서 바쁜신데도 직접 시공까지 꼼꼼히 잘 해 주셨습니다. 경주까지 내려오신 다섯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버지가 너무 좋아하시네요… 집 완성되면 꼭 초대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