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6주간의 안식년휴가를 받았다. 아직까지 휴가는 1주일 이상 가 본적이 없어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르는 시점에서 휴가를 주신 우리 대표님은 회사 출근하지 말고 휴가나 가라고 하시는 이야기가 아직 귓가에 선하다. 지나고 보니깐 휴가는 역시 잘 갔다 온 듯하다. 드디어 2014년에 생각했던 버킷리스트를 실천에 옮기게 됐다
부부동반 동남아 무제한 골프 일주일 보내기(2018/4/9일 ~ 15일) ….
그동안 쌓여 있든 모든 마일리지를 투자해서 그간 애들 키운다고 고생했던 마눌을 위해 비즈니스 석 왕복으로 필리핀 마닐라에 다녀 왔다. 아침을 서두른 덕분에 오전에 마닐라에 도착헤, 1시간 이동해서 숙소 및 골프장이 있는 타가이타이에 도착했다. 비수기라서 골프장은 도착 첫날부터 6일 내내 둘만 라운딩을 했다. 한국과 달리 정말 한산하고 쉬고 싶을 땐 뒷 팀 먼저 보내도 되고 여유롭게 6일간의 라운딩을 했다. 물론 라운딩 중에 카터는 페어웨이를 질주 했고. 그 중 하루는 타알 호 라는 거대한 호수도 잠시 관광을 했다. 호수가 마치 바다와 같이 얼마나 넗은지..
배를 타고 호수 중심에 있는 섬에 도착하여 말을 타고 분화구가 있는 산에 올라 주위 풍경을 구경 했다. 즐거운 골프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눌 왈 “자주 이런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왠지 조금 마음이 무거워진 듯 ~
타알호수라는 곳에서…
드디어 골프장 으로 고고~~
그 와중에도 마님의 생애 첫 버디
폼생 폼사 … 완벽한 어깨 턴~
동유럽 발칸 반도 12일 여행(2018/5/6일 ~ 17일)
휴가 2주를 남겨두고 마눌이 원하던 동유럽/발칸 반도 12일 일정으로 2차 여행을 갔다. 역시 장기 휴가를 주신 대표님께 감사 인사를 ~~
자유여행이 아닌 패키지 여행으로 아무 고민 없이 따라가는 여행을 결정한 우리는 프랑크프루트 공항에 도착 12일간의 여행의 첫 발을 내딛었다.
독일은 1년에 70프로 이상이 흐린 날씨라고 가이드의 설명이 무색하게 맑고 깨끗한 하늘이 우리를 반겨주었고 오스트리아를 거쳐 슬로베니아를 넘어가면서 스치듯 보게 된 알프스의 웅장함과 만년설은 다음 여행지로 꼭 알프스를 가까이 보러 가리라 마음을 먹을 만큼 설레게 했다.
매혹적인 나라 크로아티아
유럽과 지중해를 같이 끼고 길게 이어진 크로아티아는 정말로 아름다운 곳 이었다. 동유럽/발칸을 여행지로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도 몇 년 전 TV프로를 통해 알게 된 크로아티아의 바다 오르간 때문이었다. 맑고 깨끗한 지중해 앞바다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오르간은 파도에 맞추어 잔잔하고 웅장한 소리로 마음속 깊이 울림을 주었다.
저물어 가는 태양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은은히 들려오는 오르간 소리는 아직도 내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자다르 바다오르간과 태양의 인사
기네스북에 기록된 세상에서 가장 좁은 골목에서…
로마 황제가 왕위를 물러나 머물기 위해 지었다는 도시 스플리트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고풍스럽고 호화로운 궁전의 모습과 그 곳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현지인들의 모습이 같이
어울어진 멋진 곳이다.
원시의 느낌을 그대로 가직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호수가 빛에 따라 아름다운 색깔을 품고 있어 금방이라도 요정이 나올 것만 같은 아름다운 곳이다. 마지막으로 두브로브니크는 정말 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 같은 도시로 파란 바다위에 붉은 지붕을 얹은 성곽도시는 며칠이라도 머물며 구석 구석 둘러보고 싶었지만 일정상 하루 밖에 머물 수 없어 너무나도 아쉬움을 남는다. 기회가 된 다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다.
아무리 멋지게 찍은 사진도 눈으로 담은 그 모습을 담을 수는 없는 것 같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폭포
두브로브니크를 내려다 보며
슬로베니아
슬로베니아는 수도 루블라냐 그 이름처럼 핑크핑크 러블리한 도시로 알프스산맥과 지중해 사이에 위치하고 있고 우리나라에는 드라마를 통해서도 많이 알려진 곳이다. 특히 드라마 흑기사 촬영지로 나온 아름다운 블래드성과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호수 한복판의 아름다운 섬은 한 폭의 그림처럼 너무나도 아름다운 절경이었다.
슬로베니아 블레드 성
헝가리는 정말 수도 이름 하나만 알고 가게 된 나라였는데 눈 앞에 마주한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한 마디로 말 할 수 없을 정도다. 다뉴브강을 중심으로 부다와 페스트로 나눠져 강 양쪽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데 그 곳의 야경은 개인적으로 프라하 야경 보다도 더 기억에 남는다.
체코 프라하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 되어 있고 우리가 알 고 있는 모든 건축 양식의 건물들이 세워져 있던 아름다운 도시 프라하 광장 근처 노천카페에서 앉아 커피를 마시며 바라보는 건물들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 온 것처럼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내 뿜고 있고 카렐교에서 본 야경 또한 잊지 못할 만큼 아름다웠는데 요즘 TV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리턴즈를 보면 우리가 다녀왔던 여행코스들을 보니 너무나 반가워 열심히 시청 하면서 그 곳의 추억을 되감고 있다.
이번 동유럽 여행을 통해 잘 먹지 못했던 와인과 에스프레소 커피와 친해질 수 있던 기회이기도 했다.
글쓴이에 대하여..
Wants 가 아니라 Needs를 드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를 감사함으로 살아가겠습니다.